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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9월 13, 2024

주말! 집에서 책 읽는 게 제일 좋다

일요일 주말, 제목에 썼듯 집에서 책 읽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아무 데도 가지 않는 한량 같은 주말이었다. 어제 한의원 다녀 온 것만 빼면 말이다.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유튜브로 좋아하는 탱고 플레이리스트 들으면서 독서하기란……. 천국이 따로 없다.

협찬 도서로 여러 권을 받았는데, 그 중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이 제일 인상 깊다. ‘협찬’이라는 요소 때문에 읽은 게 아니라 정말 맘에 들어서 하루만에 완독했다. 내가 원체 일본의 근대문학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유의 감성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정말 재밌게 잘 읽었다. 상세한 감상은 네이버 블로그에다가 3일 이내 올릴 예정이다.

그러고 보니 책 블로그가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애드포스트 수익도 이틀에 한번씩은 조금 크게 들어오는 편이고, 얼마 전엔 참 오래간만에 정산도 받았다. 끊임없이 꾸준히 운영해서 가치가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수익 파이프라인이고 어쩌고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월급 이외의 부수입에 관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서 말이다.

주식이 문제다. 미장 언제 다시 오르니.

요즘은 게임도 별로 끌리지 않고. 영화는 좀 보고 싶기도. 보통 영상은 정말 잘 안 보는 편인데 유독 그렇다.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여태 빈도 낮게 접한 자극이 좀 끌린달까.

행복한 주말. 평온한 주말.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일요일. 그러나 시계는 벌써 저녁 8시를 가리키고.

으으. 불행하다. 불행하단 말 웬만해선 안 하고 싶은데, 정말 불행하다. 일상의 사소한 행복? 그거 뭔데. 어딨는데!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없는 요소이다. 어쩐지 다 짜증이 나기도 하고, 거슬리고 걸리적거리고, 특히 소리에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가끔 그런 시기가 있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찾아오진 않는단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뭐 별 수 있나.

내년 다이어리 아직도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했다. 있는 것들 쓰자 싶으면서도 호보니치의 토모에리버를 포기하기가 너무 힘들다. 국내 제품은 레이아웃이 뭔가 맘에 들지 않는다. 따지는 거 진짜 많음. 호보니치 정도는 메인으로 남기고 나머지들의 쓰임새에 대해 대책을 잘 강구해 볼까?

그게 최선인 것 같다. 진짜 별 것도 아닌 고민이지만 난 굉장히 심각하다. 왜냐하면 트래블러스 노트 2022 한정판을 4개나 샀기 때문에……. 구매를 후회한다는 건 아니지만, 다 적당히 잘 쓰이면 좋겠는데, 내가 활용을 못하고 있단 사실이 슬펐을 뿐이다.

요나
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