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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북촌 한옥마을 서울 가 볼 만한 곳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지난 토요일과 오늘, 이틀에 걸쳐 서울 안국역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 다녀온 기록! 서울 토박이로 살아왔는데 막상 서울 나들이는 잘 해보지 않았다. 막상 여기저기 다녀보면 외국, 아니 타 지역도 부럽지 않은데. 퇴사 후 여유 시간이 있는 지금, 한국을 아주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놀러 갔다 왔다.

왜 이틀에 걸쳐 갔냐면 같이 간 동반자가 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 토요일은 친구와, 월요일 오늘은 엄마와 데이트였다.

요즘 5월인데도 너무 덥다. 땡볕에서 따가운 햇살 쬐며 슬슬 걸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았는데, 다들 대여한 한복을 입고 있었다. 몹시 더울 것 같았지만, 뭐, 나도 외국에 가면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민속 의상 입고 사진 찍을 것 같음. 사진 속 빨간 치마는 인스타에서 엄청 광고 때리는 쿠오세에서 산 건데 색도 참 잘 뽑히고 질도 좋아서 맘에 든다. 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해주는 치마. 아껴 입어야지.

여기저기 들어가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바꾼 단발 헤어스타일도 뽕 잔뜩 넣어서 세팅하고, 착장도 일부러 레트로하게 입어봤는데 컨셉에 잘 맞는구만. 맘에 든다.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느라고 좀 힘들었다. 이 골목은 정말 우연찮게 찾은 곳.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는 것 같던데, 예쁜 곳에 거주하는 자랑거리도 되겠다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것 같다.

하늘이 무척 맑았다. 사진은 푸른 기운이 감돌아서 그런가 별로 안 더워 보이네. 한바퀴 돌고 내려와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사먹었는데, 무려 4천 원이었다. 그냥 기분 낸다 치고 먹었다. 녹차랑 초코 믹스인데 맛은 있었다. 녹아내리기 전에 와구와구 먹어치웠다.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퇴사 첫날! 또 빨간 치마를 입었다. 위에는 좀 편하게 입고. 엄마랑 오랜만에 데이트였다. 원래는 제주도 같은, 2박 3일의 여유를 두고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서로 영 시간이 맞지 않았다. 나는 엄마가 그렇게 바쁜 줄 몰랐어. 기타도 배우고 드럼도 배우고, 영어도 일본어도 하고. 미니 농장에 나가기도 하고. 나보다 더 바쁜 울 마미.

이거는 한옥마을 쪽 올라가기 전 노점에 있던 운세뽑기 가게였는데 엄마랑 재미로 같이 뽑아봤다. 천 원에 코인 하나이고 이 한 개의 코인으로 운세 뽑기를 할 수 있다. 행운지구 90%라니. 로또라도 사야되는 거 아냐? 재미로 한 거지만 믿고 싶은 결과가 따로 없구만.

그리고 이어지는 포토타임이다. 경복궁에 들어와서 한적하게 노닐었다. 왜 이렇게 사람이 없나 했더니, 월요일이었다는 사실. 5년 넘게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오랜만에 맛보는 여유는 정말 꿀 같았다. 월요일에 놀러다니는 내가 이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서울에서 쉽게 올 수 있는 한옥마을, 아무래도 여러 코스로 참 좋은 듯하다.

엄마도 건강하고 나도 건강할 때 더 여기저기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아니 핑계겠지만, 그동안은 일이네 뭐네 바쁘다고 그저 집에서 쉬고 싶기만 해서 엄마가 어디 가자는 걸 많이 거절했었는데 이렇게 잠깐 나오는 것도 엄마가 너무 좋아해서 미안스럽고 후회가 됐다. 지금부터라도 잘 해야지.

풍경도 아름답고 날씨도 선선하고. 경복궁 방문 전후로, 즉흥적으로 식당을 찾아가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는데 엄청나게 성공했다는 사실도 남기고 싶다. 곧 홈페이지에 리뷰로 올라올 곳들인데, 지역 특색 탓인지 우연찮게 들어간 두 곳만 그런 건지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의 맛을 추구하는 것 같았다. 그건 나중에 본격적으로 올리도록 하겠다…….

어쩌다 보니 안국역 투어를 연속적으로 하게 됐지만 그냥 너무너무 좋았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다른 사람이랑 가면 간단한 나들이라도 분위기가 확 바뀌기도 하니까. 서로 다른 추억을 쌓아서 좋다. 사진도 많이 건졌고 말이다. 내일은 친구랑 롯데월드 가기로 했는데 기대되는 부분! 퇴사자 최고!

요나
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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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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