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검은토끼해 라더군요. 토끼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합니다. 신년 첫날에는 특별한 일을 해야죠. 대한불교조계종 대표 직할교구 본사이자 한국 불교의 중심지인 종로구 조계사에 다녀왔답니다. 안락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절이었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종로구 종각역에 위치한 조계사는 굉장히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절이었습니다. 대도시 속 자신만만하게 우뚝 자리잡은 절의 위압감이 엄청났는데요. 확실히 새해이니 만큼 오가는 불자들이 많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뒤로 하고,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2023년이 되길 바라면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를 대표합니다. 특히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는 일제강점기였던 1910년 조선불교의 자주화를 위해 스님들이 세운 포교당이라는 역사를 자기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사찰이라는 명성에 맞게 가지런한 단청 무늬와 자연이 숨쉬는 듯한 주면 풍경이 멋들어진 절입니다.
또한, 24시간 개방을 하고 있으며 불자가 아니어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 뿐만 아니라 관광 삼아 온 외국인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온 분들도 많았고요. 사실 불교의 매력은 이런 것에 있지 않나 합니다. 꼭 불교를 종교로 삼지 않은 사람이어도 자유롭게 절에 출입이 가능하고요. 불교 관련 행사에도 마음껏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심 속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요.
조계사 둘러보기
중앙에 토끼해를 기념하여 소원을 쓴 카드를 매달 수 있는 조그만 장이 열려 있었습니다. 카드와 펜은 지급이 되고요. 테이블에서 귀엽고 깜직한 별표 모양 카드에 소원을 쓰고, 제공되는 빵끈으로 원하는 자리에 매달면 됩니다. 저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저의 성공, 명예와 같은 다소 세속적인(?) 소원을 함께 빌어보았습니다. 부디 하나라도 잘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부처님, 믿습니다.
그리고 조계사는 대웅전이 아주 크고 웅장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마침 새해를 맞이하여 무언가 불공을 드리고 기도하고 있는 시간에 맞춰 가서 삼배와 더불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불교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 모든 것이 새롭기만 했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꼭 현금이 아닌 계좌이체로도 보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문명의 발전이 종교에게도 편의성을 가져다 주고 있더군요. 다만, 조계사의 계좌이체 기계는 현재 고장이 난 상태라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우선은 여러모로 단정하게 정돈된 절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규모도 꽤 크고요. 조계사에 들르는 분들도 모두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하고 경건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불교는 유독 다른 종교보다 자유로운 느낌이 듭니다. 정해진 양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고요. 그 와중에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고 가지런하게 놓이는 듯 하여 더욱 신기합니다.
절 내를 크게 거닐며 향을 피우기도 하고 탑 주위를 빙 둘러 올 한 해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새해 의식으로 뜻깊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다양한 불교 물품을 파는 선물방에도 들러보았습니다. 불교에 관한 여러 책과 더불어 예쁘게 디자인 된 염주, 공양미 그리고 초도 팔고 있었습니다. 설령 무언가 까먹고 안 가져왔더라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자의 편의성을 생각한 점이 좋았습니다.
조계사 연락처 및 위치
TEL 02-768-8600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종각역 2번 출구에서 415m
조계사 상세정보
주차 가능
남/녀 화장실 구분
마무리하며
2023년의 첫날을 조계사에서 뜻깊게 보내고 와서 아주 뿌듯하고 개운한 저녁입니다. 부디 올 한 해는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라고, 바라는 바 다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올해 불교 공부를 해볼까 합니다. 별다른 제약 없이 나를 알아가며 안녕과 구원을 찾는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밌고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