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다이에서 다마고치 신작을 내놨다. 어김없이 컬러 다마고치인데, 여러 기능이 더 추가됐나 보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 놀라운 변화가…! 몇 년 전 내가 다마고치를 즐길 때만 하더라도, 다마고치는 어찌 보면 마이너틱 하다고 할 수 있는 콘텐츠일 뿐이었다.
좋아하는 사람만 찾고, 구매하고, 플레이하는 그런 느낌의……. 일본 다마고치가 메인 타겟으로 삼고 있을, 연령대가 어린 아이들 보다 레트로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느낌이었는데.
파라다이스 모델이 신작으로 나오면서 갑자기 인스타그램 등에서 엄청난 광고 홍보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무려 판매 개시 1분만에 품절되는 핫 아이템으로 등극해 버린 것(!)
옛날 생각만 하던 나는 아주 여유있게 구매할 수 있을 줄 알고 결제 계정 연동이나 이런 걸 하나도 안 해 놨다가 낭패를 보았더랬다. 다행히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한정 수량을 판매한다고는 하는데, 판매 첫날이었던 어제보다 이튿날인 오늘 더 경쟁이 치열했던 걸 체감해서 + 생각보다 온라인 물량을 적게 푼 듯하여 마음 졸이는 오전을 보냈다.
다행히 어제 결제 실패를 한 탓인지 ㅋㅋ 무신사 장바구니에 블루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놀랍게도 10초만에 구매 성공했는데. 구매하고 보니, 10시 1분 경 이미 모든 색상 다 품절. 진짜 순식간에 품절되어 버리더라.
한 대로 만족하자 싶었는데 남자 친구가 톡을 보내왔다……. 반다이 온라인 몰에서 퍼플 구매를 성공했다는 것 ㅠㅡㅠ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다마고치 사는 걸 성공해서 감동적이란 게 아니고, 내가 어제 갖고 싶어하던 걸 맘에 담고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새로고침을 계속하면서 구매 버튼 켜질 때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다 ㅠㅠㅠㅠㅠ 흑흑… 너무 착해… 너무 고맙다. 진짜루.
평생 소중히 여겨야지. 설령 플레이 하다가 질려도 중고 판매라거나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박스에 고이 놓고 선반 장식용 소장하면 몰라도.
그래서 내가 주문한 블루는 취소할까 하다가 어차피 통신 기능을 활용하고 싶은지라 2대 모두 키우기로! 딱 블루랑 퍼플 중에 고민했는데 둘 다 갖게 되어서 행복하다. 히힛. 얼른 배송 왔으면 좋겠다. 우레탄 필름도 잔뜩 사 놨다고. 워낙 설탕 액정으로 유명한 아기들이니까.
보아하니 블루는 바다 컨셉, 퍼플은 하늘 컨셉이다. 핑크는 육지 컨셉이라는데 사실 3대까지는 절대 필요는 없고! 바다랑 하늘 빨리 도킹해서 통신해 보고 싶다. 무려 5만 종의 캐릭터들이 태어난다고 하는데. 너무 기대돼!!!(9n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