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C
Seoul
화요일, 9월 17, 2024

드디어 주말, 쉼

평일은 길고 주말은 짧다는 그 말처럼, 언제나와 같이 고된 하루하루였다. 느릿하게 흘러가는 하루를 계속해서 뒤로 쫓아내면서 끝까지 버텨냈다. 온전한 쉼, 그것만을 위해 달려 온 나의 매일.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금요일. 게다가 저녁 8시. 아직 많은 걸 할 수 있다.

퇴근길에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죄다 빌딩이 걸쳐 있었다. 운치 없다고 생각했다. 도시는 삭막하다. 번잡하고 분주하다. 떠들썩하고, 할 게 많다. 그 와중에 주말, 집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이틀간의 온전한 나의 시간.

뭘 하지? 약속은 취소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핑계가 아니라 진짜다. 이번주는 도무지 나갈 힘이 없다. 아마 쭉 집에 있으면서 책이나 읽을 것 같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병렬 독서를 5권 이상 하고 있고, 협찬 도서도 밀려 있어서 시간이 없다. 협찬 위주로 끝내야겠단 생각이다. 그리고 쉼, 쉼, 쉼~의 연속을 해야지. 푸하하.

그말인즉슨 황금같은 토,일요일도 어쩔 수 없이 바쁘단 뜻인데……. 이것만큼은 내가 즐기는 일이니 불평하지 않겠다. 책을 아예 안 읽는 하루보다야 서너 권의 리뷰에 시달리는 나날이 낫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제일 큰 장점이 그거다. 활기차게 취미를 즐길 수가 있다.

가끔 댓글이 달리면 두근거린다. 정말로 내 글을 읽으신다고? 놀랍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난 인터넷에 글을 쓰고 발행하면, 그 순간부터 그 글은 영 보질 않는다. 몇 개월 지나서 살펴 보는 정도. 왜냐하면 어쩐지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몇 개월 지나 읽어 보면 어찌나 오탈자나 비문, 동어반복이 그리도 많은지.

그러고 보니 인터넷에 글을 소비하면 탄소가 어쩌고 냉각수가 어쩌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무분별한 포스팅이 환경을 오염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인터넷 활동을 아예 접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가도……. 그건 불가하니까……. 대기업 차원에서 노력을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진짜 의식의 흐름이네.

요즘 거의 매일 하루에 한 캔씩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그래서 엄마가 맥주 소비를 금지하겠다고 통지했다!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나름대로 내 낙이었는데.

요나
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WRITER

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