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망원동 독립책방 gaga77page (가가77페이지)에 다녀왔습니다. 지인 작가님의 북토크가 열린 곳이라 참석 겸 들렀습니다. 아주 엄청난 영감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gaga77page는 공들여 만든 공간이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입니다. 강북 쪽에 오시는 분들 중 책을 사랑하는 혹은 멋진 곳에서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께 방문을 추천해 드립니다.
망원동 독립책방의 정수, 예술의 공간
gaga77page 내부
gaga77page의 빈티지하고 우디한 인테리어는 따스한 분위기와 더불어 안락하고 클래식하여 계속해서 머물고 싶게 하였습니다. 이곳은 책을 구매하면 편히 앉아서 읽고 갈 수 있게끔 편안한 소파와 따뜻한 색감의 우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독립출판물들이 존재감을 뽐내며 서가에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세상에 이렇게 수많은 작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들이 컬러별로 정리되어 있는 서가가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대형서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색있는 구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가 갔을 땐 한산한 편이었지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공간이니 만큼 망원동에 온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곤 한다고 합니다. 책방으로서의 가치도 훌륭하지만, 소담한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매길 수 있습니다.
저도 몇 권의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독립출판물은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등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자신만의 브랜딩으로 홍보할 수 있기에 한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낸 책이 여러 서점에서 판매된다고 상상해 보세요. 게다가 그 서점이 gaga77page 처럼 멋진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gaga77page 판매 아이템
또한 이 책방에서는 독특하게도 여러 가지 굿즈를 팔고 있습니다. 책 표지를 한 노트, 엽서, 책갈피 등등 책에 관한 물품들입니다. 직접 구매하여 사용하기에도 실용적이며, 단순히 눈요깃거리로도 좋을 품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품 역시 주제에 맞게 진열되어 있어서 이곳 운영자의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운영하는 분께 실례가 될 수도 있으므로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곳은 모든 인테리어 요소 하나하나가 중요한 콘텐츠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들러서 구경해보고 기념품도 산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책이 사고 싶어지는 인테리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소담한 공간이지만 구경할 거리가 굉장히 많으므로 한바퀴 도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읽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에게는 gaga77page와 같은 책방이 천국이나 다름 없을 것입니다.
gaga77page의 특징
gaga77page는 꽤 색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왜 하필 ‘가가’인 걸까요? ‘가가’는 무려 거짓 가(假)와 집 가(家)를 뜻하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가게’의 어원이라고 합니다. 중간의 ’77’은 책을 펼쳤을 때 한번에 읽을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답니다. 또한 ‘가가’와 ’77’이 닮아있기도 하여 독특합니다.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이곳은 독립책방일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북토크 현장, 인디밴드들의 공연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문화를 중시하는 시민들이 오랫동안 사랑할 만한 큐레이션입니다.
gaga77page 연락처 및 위치
TEL 010-5769-0377
서울 마포구 망원로 74-1 지하 1층
망원역 2번 출구에서 555m
gaga77page 운영시간
월, 수, 목, 금, 토, 일 13:00 – 20:00
매주 화 휴무
마무리하며
저는 출판사 마케터로 일하고 있으며 책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예쁜 책 공간이 많아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가가77페이지는 저처럼 책을 사랑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니며 좋은 곳에서의 추억을 만끽하는 사람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으므로 구경할 거리도 많습니다. 독립서점 투어를 하시는 분들께 좋은 선택이 되리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망원동 독립책방 gaga77page 방문 후기였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