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타임즈

요나의 데일리 뉴스레터

  • Home
  • About
  • Travel
    • Cafe
    • Food
    • Place
  • Review
  • Investment
Menu
  • Home
  • About
  • Travel
    • Cafe
    • Food
    • Place
  • Review
  • Investment

Demian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헤르만 헤세

  • Review

    엠스톤 그루브 T87A 45g 풀 윤활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MSTONE 리뷰

    2022-12-18 /

    여러분은 기계식 키보드를 쓰시나요? 저는 아무거나 대충 있는 걸 쓰는 타입이었는데, 게임을 즐기게 되면서 부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너무 예쁘고 성능도 좋은 엠스톤 MSTONE 그루브 T87A 기계식 게이밍 풀윤활 87키 저소음 갈축 키보드 사용 후기를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엠스톤 기계식 키보드 풀 윤활 저소음 갈축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컬러감의 연보라색 키보드 입니다. 텐키리스라서 가로폭은 좁은 편입니다. 언박싱을 해보니 보증서와 함께 설명서와 연결선이 들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투명한 덮개와 키보드를 한알한알 빼서 청소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구성품도 포함되어 있어서 유용합니다.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저는 퍼플러를 골랐습니다. 취향에 맞는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는 것 역시 제품 구매의 실용적인 동기가 되곤 하지요. 소음이 적다는 메세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성…

    Read More
    요나

    You May Also Like

    강남 쉐이크쉑 미국식 수제버거 맛집 핫플레이스 추천

    2023-01-23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 서울 사진 전시회 추천 컬러인라이프

    2023-03-03

    2023 다이어리 호보니치 테쵸 오리지널 리뷰

    2022-11-30
12345

WRITER & BLOGGER

요나

출판사 마케터 · 순수문학 작가 지망생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 브런치 작가


CATEGORIES

  • Travel
  • Cafe
  • Review
  • Food
  • Investment
  • Place

RECENT POSTS

  • 랑데자뷰 잠실 롯데타워 분위기 좋은 카페
  • 인스탁스 미니11 라일락 퍼플 리뷰 폴라로이드 카메라
  •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 서울 사진 전시회 추천 컬러인라이프
  • 오늘 코인 시장 상위 3위 비트코인, 바이낸스, 도게티
  •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행렬에 빗발치는 규제 우려

SEARCH

@yonatimes

#嫌われる勇気 #미움받을용기 #기시미 #嫌われる勇気 #미움받을용기 #기시미이치로 #고가후미타케  꽤 오랜 시간 내 책장 한 구석을 자리하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 원서, <嫌われる勇気>. 일본어 공부할 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인데 실제로 내 성격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여전히 도움받고 있다. 누구나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대해서, 현 시중에 난무하는 일반적인 위로를 건네는 책이 아니고 심리학의 대가 아들러의 이론에 기반을 두고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언뜻 평범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남모르는 고통이 있다. 나는 인생에서 어쩔 수 없이 제일 문제가 되는 건 돈 아니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내 주변에도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러하고. 내가 잘 한다고 해서 잘 풀리는 것도 아니거니와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실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이렇듯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지구상에서 오롯이 나 자신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다른 정신력이 필요하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같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다.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긍정적인 마음을 중시하고 있다. 쉽게 말해 개인의 행복을 일순위로 꼽는 것인데, 책 제목처럼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한결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기 멋대로 막 행동하라는 건 아니고🤣)  우리는 누구에게나 착할 필요는 없다. 나를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이나 못됐게 구는 사람들한테는 특히 그렇다. 제일 와닿았던 이야기는 타인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한 '인정욕구'를 버리라는 것이다. 특히 경쟁시대가 팽배한 한국인에게서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이곤 하는데(흔히 부모와 자녀의 미래 목표와 지향점이 다르다던가 하는),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사는 것이지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님을 항상 염두해두고 있으면 좋을 듯하다. 애초에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이 엄청난 파국으로 치닫을 일이 별로 없지 않은가.  ​키포인트는 타인을 위해 살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 살라고 하는 것이며, 남들 눈에 비친 나의 모습에 대해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깊이 공감된다. 상대가 날 미워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끝나지는 않는다. 세계는 생각보다 소프트하고 단순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내 행동 하나하나를 검열하기 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충실히 사는 삶을 추구하다 보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세상이 나에게 행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게 곧 행복할 용기, 미움받을 용기이지 않을까?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심리학을 다룬 책이다 보니 구구절절 길게 늘이기가 힘들지만, 직접 책을 읽어보면 누구에게나 와닿는 부분이 존재할 것임을 확신하다.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곱씹다 보면 인생의 방향성을 잡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는 심리서적이고 최장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이유가 있음…….
#극한식물의세계 #김진옥 #소지현 #다른출판사  지구상 가장 온순한 생명체로 알려진 식물, 우리가 모르는 식물의 또 다른 이면에 대해 낱낱이 밝힌 흥미로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독을 내뿜으며 다른 생물에게 위협을 끼치고, 코를 막을 수밖에 없는 악취로 곤충을 유혹해 잡아먹는 등, 기이하고 교활하고 열정적으로 46억 년 이상을 진화해 온 '극한 식물들'을 위한 에세이!  항상 어느 곳이든 우리 주위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왜인지 소홀히 여기게 되는 식물들. 작고 연약해 보이는 이들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는가? 인류 문화가 생기기 한참 전부터 지구상에 뿌리를 내리고 맘껏 진화해온 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독특하고 강렬한 일러스트가 시각자료로 충분히 자극적이고 흥미로웠음.  이 책에 실린 식물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그보다는 좀 더 거대하고 잔혹하며 다른 생물을 위협하기도 하는, 몹시 강한 생명력의 식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악취가 너무 심해 일명 시체꽃으로 불리는 타이탄 아룸이라거나 엄청나게 거대한 꽃을 피우는 자이언트 라플레시아라거나. 인간의 기준에서 아름답지만은 않은 식물의 생존을 위한 싸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하는 편이 좋겠다.  특히 기억에 남는 짐피짐피는 자살식물이라는 명칭도 있다고 한다. 얘한테 접촉하면 상상도 못할 고통이 찾아와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진화한 걸까?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게감 있고 대단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나는 비록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왜냐하면 이렇게 46억 년을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버티고 발전하는 생물이 실제로 존재하니까.  식물은 생각도 없고 마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왔지만, 책에 실린 애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와, 글쎄. 마음이 없다고? 진짜 없나? 잘 모르겠다. 바람이나 곤충, 동물을 이용해 자손을 퍼뜨리고 햇빛과 빗물로 생명을 유지하는 치열한 생명력. 광활한 우주 동영상을 보았을 때처럼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식물학적 공부 뿐만 아니라 희한하게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이러한 점도 어떻게 보면 참 흥미로울 따름이다.  그 누구보다도 굉장히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31종의 식물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자료와 함께 탐독할 수 있는 <극한 식물의 세계>. 단순히 생물학적, 인문학적 학습서로 가치를 다할 뿐만 아니라 생명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교훈도 준다. 독특하고 강렬한 일러스트는 책의 매력을 더했다. 그야말로 소장가치 만점☺️
#외사랑 #히가시노게이고 #소미미디어 #외사랑 #히가시노게이고 #소미미디어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굉장히 스피디하게 다작하고 그 중 대부분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유능한 작가임은 인정하지만, 그저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표지로 국내 번역 발간된 <외사랑>은 기존의 히가시노와는 스타일이 좀 다르다기에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과연, 심오한 주제들을 가득 담았으나 읽기 쉬웠고 뭘 말하고자 하는지 잘 알겠다. 벽돌책이라고 할 만큼 방대한 분량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유가 있었다.  대학 때 미식축구를 즐기던 친구들은 졸업 후에도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데쓰로는 미식축구부에서 쿼터백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팀을 패배로 이끌게 됐다. 이 이야기는 거의 모임의 하이라이트 수준으로 매년 재조명 되고, 대화를 나누던 친구들은 두 명의 여자 매니저에 대해서도 입을 연다. 그 중 한 명인 리사코는 데쓰로의 아내가 되었으나 미쓰키는 연락이 끊겨버렸다고.  여느 날처럼 즐거운 모임을 마치고 나오는 길, 모임 장소 앞에서 미쓰키를 발견한 데쓰로. 이상한 태도를 취하는 미쓰키를 일단 집으로 데리고 온 데쓰로는 남자의 모습을 하고서 남자 목소리로 말하는 미쓰키에게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살인을 했다'고 고백하기까지 하는데… 온갖 수수께끼를 흩뿌린 채 <외사랑>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p.213 "영원한 짝사랑이라는 거야.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소중해."
영원한 짝사랑, 이라……. 데쓰로도 그 마음이 왠지 이해됐다.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착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 누구나 그런 것을 지니고 있다. 미쓰키의 마음이 남자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외사랑>은 굉장히 치밀한 소설이다. 어느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 모든 비극의 원인과 각자의 이야기가 결집하여 현 사회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뻔하디 뻔한 추리소설이라기엔 궤를 달리하는 이 작품은 작품 제목이 말하고 있는 '외사랑'의 의미를 큼지막한 너비로 뛰어넘는다. 하지만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이다.  현대사회는 수많은 고정관념과 싸우고 있다. 개방적인 사회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주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치없는 차별의식은 알게모르게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외사랑>에서는 아주 직접적으로 LGBTQ에 대해 다룬다. 소수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강렬한 충격과 폭넓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안겨준 <외사랑>. 민감한 젠더 문제를 의식 있는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소설이다. 벽돌책이지만 스피디한 전개로 읽는 데 어려움도 없었으므로, 독서 초보인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음!
#우주에서전합니다당신의동료로부터 #우주에서전합니다당신의동료로부터 #노구치소이치 #RHK  밝혀지지 않은 신비한 곳. 미지의 세계. 그런 우주의 모습을 생생히 담은 유튜버가 있다?! 무려 '세계 최초 세 가지 방법으로 지구 귀한에 성공한 우주인'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노구치 소이치 박사의 우주 체류 에세이가 발간됐다. 유쾌하게 번쩍거리는 지구 사진 표지가 특히 맘에 들었던 <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주에서의 생활은 어릴 적부터 내 꿈이었다. 과연 내가 이 평생을 살아가며 자유롭게 우주를 유영할 날이 있을까? 그런 내 막연한 목표를 생생한 영상으로 대리만족 시켜준 노구치 소이치 박사의 기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로웠다. '여행'이라기엔 특수하고도 막중하면서도 위험한 임무가 도사리는 생활이지만 말이다. 우주쓰레기로 인한 우주복의 손상으로 산소 노출의 위험이 생겨 생존에 위협을 느낄 때도, 피해 당사자(노구치의 동료)나 관제센터나 한없이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역시 우주는 아무나 가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기술 발전도 발전인데, 너무나도 낯선 우주까지 날아가 차분하게 무언가를 해내는 인간의 담력이 새삼 대단하다..  그리고 우주비행사들이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통해 소상히 알 수 있었다. 한정된 자원과 하룻동안 정해진 일과의 할당량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하는 비행사들. 중력이 없어 음식맛을 느끼기도 힘들고 근육이 빠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매일 150분 동안 운동도 해야 한다. 이건 진짜 생각도 못했던 건데 우주 체류 중에는 옷도 세탁할 수 없다고… 이렇게 불편한 상황 속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과 최대한 트러블도 없어야 하니 멘탈이 참 강해야 할 것 같다. 그렇기에 고강도 훈련을 버틴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거겠지?  ​우주는 단순히 아름다운 곳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심리적 공포가 상당할 것 같다. 아무리 훈련 받은 초엘리트들이지만, 무한한 공간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아득함이 있지 않을지. 나 같은 사람은 이런 미지의 공간에서 오래 버티기가 정말이지 힘들 듯 하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인재들 덕분에 일반인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게 아닐까.  우주비행사의 실상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확실히 일반인이 알기 힘든 흥미로운 우주 생활을 담는 데 성공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노구치 작가의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과연 기대 이상의 영상들이 수십 개도 넘게 나왔다. 십지어 몇몇개는 4K라서 고화질로 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소재가 우주라니, 유튜버 크리에이터로서는 완전 치트키 아닌가? 우주선 내부도 멋지고… 여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깊었다. 이미 우주에 엄청나게 적응해버린 사람 같아. 지구의 모습도 색다르고 신비하니, 여유가 된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양들의침묵 #토머스해리스 #나무의철 #양들의침묵 #토머스해리스 #나무의철학  끔찍하고 잔혹한 식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를 모르는 이는 단연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여태 영화나 드라마, 다른 책으로 접해본 적은 없었지만(관심은 있었는데 볼 기회가 없었다) 그의 이름 정도는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희대의 살인 캐릭터이니까! 범죄 스릴러 고전 한니발 시리즈 중 <양들의 침묵>이 리커버 에디션으로 발간되어,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소설은 자자한 명성만큼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독자적인 스토리로 풍부한 볼륨감을 자랑했다. 상투적이지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진짜 재밌다."  ​저자 토머스 해리스는 미국 테네시 주에서 태어나 베일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경찰 출입 기자를 거쳐서 사회부 기자까지, 여러 살인사건을 취재했고 이를 토대로 명작 고전을 탄생시켰다. <양들의 침묵>은 영화화되어 더욱 유명해졌고, <한니발> 역시 '초판 최고 판매 부수', '최고 계약금', '최대 판권료'라는 3대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야말로 스릴러의 거장이다. 이걸 왜 지금 봤지?😅  잔혹한 식인 살인으로 감옥에 잡혀간 한니발 렉터. 그 와중에 세간은 '버팔로 빌'이라는 명칭을 가진 살인마의 연쇄살인으로 시끌벅적하다. 여자를 납치해 살해하고 가죽을 벗긴 채 시신을 유기하는 그의 살인법에 단서와 증거는 오리무중. 결국 이들은 한니발을 이용해 범죄의 실마리에 관한 조언 아닌 조언을 얻고자 한다.  ​이토록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 클라리스 스탈링은 FBI의 연수생이다. 유능하고 똑똑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소 핍박과 수모를 겪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도 있지만, 매사 차분히 기다릴 줄 아는 침착함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 그런 그에게 흥미를 갖게 된 한니발은 다른 이들에게는 절대 입을 열지 않던 모습과는 반대로 클라리스에겐 한두 마디씩 중요한 단서들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범인의 가닥이 잡히며 사회의 불온한 이면을 비판함과 동시에 내용적으로는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다.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성향의 범인의 모습이 굉장히 그럴듯하게 현실적이어서 무서웠다. 놀라운 속도감은 과연 머릿속에서 한 폭의 영상을 그려낸다. 영화화가 대박 났던 이유가 원작에 있었다!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클라리스의 면밀한 심리 변화가 눈에 띄었다. 그의 성장에는 상관인 크로포드의 신뢰와 이성적인 조언도 한몫했다. 그리고 한니발의 미친 듯한 지적 능력과 별다른 죄책감 없이 냉정하게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오소소 소름 돋을 정도였다. 한니발 렉터, 나쁜 사람이지만 진짜 매력적이다. 범죄 스릴러 소설이라서 한없이 무섭고 섬뜩한 분위기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캐릭터들의 일화와 성장 과정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시무시하면서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났던 <양들의 침묵>. 잔인한 장면에서 오히려 담담하고 냉철한 문체로 잔혹함을 더했으니, 이런 유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굉장히 만족스럽게 읽을 것이다. 캐릭터들도 개성적이고 입체적이라서 심리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범죄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번 필독했으면 좋겠다. 리커버 된 표지도 원작의 분위기와 어울려서 소장 가치 최고! 다른 한니발 시리즈도 읽고 싶어졌다.
#mbti의모든것 #나우진 #메이트북스 MBT #mbti의모든것 #나우진 #메이트북스  MBTI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유사과학이라고들 하지만 어느 정도 실생활에서 검증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과몰입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과학이다!' 싶은 순간이 많고, 그렇게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니 어느새 MBTI의 도사가 되어버린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읽게 된 <MBTI의 모든 것>은 귀여운 동물 캐릭터와 함께 총 16가지의 성격유형 특성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므로, MBTI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우진 님, 김준환 님, 이지희 님이 지었고 하다정 님, 엄소민 님이 그렸다. 그림체가 익숙한 걸 보아 인스타를 휙휙 넘기다 몇 번 본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약 20만 명이 훌쩍 넘는 팔로워수를 보유한 인스타툰이 원작이다.  책이 참 아기자기하다. 나와 같은 성인이 보기에도 부담없을 정도로 귀엽고, 컬러감도 다채로워서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할 듯 하다. MBTI는 세대를 막론하고 유행을 타고 있기 때문에 전연령이 봐도 좋겠다. 'MBTI 바로 알기' 챕터에서는 E(외향), I(내향), S(감각), N(직관), T(사고), F(감정), J(판단), P(인식) 등 4가지 지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나의 경우 S와 N의 차이를 구분하는 게 애매한 점이 있었는데 덕분에 잘 해결되었다.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각 유형의 일반적인 성격과 특성을 캐릭터와 함께 보여주는 2장이었다. 물론 이 특성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차치하고서라도 어느 정도 큰 틀에서 유형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요즘 다른 사람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보고 저 사람은 이 유형이지 않을까, 추측하는 취미가 생겼는데 이곳에 기록된 특징을 잘 기억해두면 좋을 듯하다.  우정 혹은 사랑, 어떤 방향에서든 공략하고 싶은 MBTI 챕터를 펼치면 꿀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사람에게 특히 주의해야 할 것과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간결한 문장으로 보기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박혔다. 16가지 유형이란 게 참 그 수가 많아보이지만, 각 유형별로 개성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렇게 비슷한 듯 같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라니. 갑자기 놀라움.  마지막 챕터에서는 다소 허무맹랑(?)하면서도 귀여운 상황극을 제시해서 웃으면서 봤다(무엇보다 내가 속한 유형은 왜 이렇게 빌런인가ㅋㅋ). 다양한 유형의 내 친구들을 대입해서 보니 참 그럴듯해서 더 이입이 됐던 파트였다.  쉽고 간단해 보이는 책이지만 좀 더 수월한 대인관계를 꾸려나가는 데 깊게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지나치게 몰입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재미로 접근해 보면 이렇게 흥미로운 분야가 또 없으므로… 중간중간 있는 메모장을 친구나 연인과 활용해 보면 더 유용할 듯? 재밌게 머리 식히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그림 에세이다.
#프랑켄슈타인 #메리셸리 #문예출판사 #프랑켄슈타인 #메리셸리 #문예출판사  애니메이션, 연극, 영화 등 수많은 매체로 재해석된 불멸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이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나왔는데 퀄리티가 엄청나다. 버니 라이트슨이라는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삽화를 그려 넣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주었다. 진심 추천, 완전 소장각!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프랑켄슈타인'을 무서운 녹색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은 괴물을 창조해 낸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과학에 심취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고 싶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이룬다. 하지만 창조해 낸 존재는 공포스럽고 역겹기 그지없는 괴물이었다. 빅터는 결국 그에게서 도망쳐 버리고 만다. 괴물은 사라졌다. 빅터는 그 괴물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전전긍긍할 따름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결국 그는 생명을 창조한 직후 버렸던 크나큰 업보를 뼛속 깊이 치르게 된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빅터는 그것이 괴물의 짓임을 알아차린다. 증오심을 가득 품고 괴물을 마주하게 된 빅터. 괴물은 추한 몰골로 만들어져 인간에게 핍박받는 상황을 한탄하고, 동반자를 만들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 빅터는 고뇌한다. 또 다른 괴물을 만들어 주는 게 인간 사회를 위해 옳은 일일지. 그리고 비극은 점차 고조된다. 손대서는 안 되는 욕망이 가져다준 파멸은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우리 독자들에게 어떤 교훈을 안겨줄까?  p.441 나는 죽을 거요. 이제 더는 나를 갉아먹는 고뇌를 느끼는 일도, 충족되지도 억제할 수도 없는 감정의 희생양이 되는 일도 없을 거요. 내게 생명을 주었던 사람은 죽었으니, 나만 죽으면 우리 둘에 대한 기억은 곧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오. 나는 더는 태양이나 별을 보지 못하고 뺨을 스치는 바람도 느낄 수 없을 거요. 빛, 감정, 감각도 사라질 것이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나는 행복을 찾게 될 것이오.  이 장편소설에는 인간의 다면성에 대한 시선이 날카롭게 담겨있다. 계급사회에서 소수자가 처하는 비참한 상황 등 인간 사회가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부조리함을 꿰뚫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인간보다 그의 피조물인 괴물에 입장에서 더욱 이입되는 경험도 신기하다. 괴물은 추악한 외모와는 다르게 따뜻한 심장으로 태어났던 것 같은데,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안타깝다. '이럴 거면 왜 만들었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멋진 펜화 일러스트와 함께 하는 고전 명작 <프랑켄슈타인>! 넘치도록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플로리다 #로런그로프 #문학동네  우리 소중한 동료 편집자님이 최애책이라며 빌려주신 단편소설집 <플로리다>!😝 기대하면서 읽었고 상상 이상이었다. 첫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느낀 건 '와, 이 작가님 진짜 글 잘 쓰신다'였다. 유려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가 여태 내가 읽어왔던 미국문학(그렇게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과는 결을 달리해서 독특했다. 사랑하는 편집자님, 덕분에 좋은 책과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p.26 우리 외로운 인간은 너무 작고, 달이 우리를 조금이라도 알아차리기에 우리 삶은 너무 순식간이다.  총 11편의 단편 속 인물들은 플로리다에서 살거나 혹은 그곳을 벗어난 이들이다. 그들은 어쩐지 모두가 외롭다. 삶을 살아내는 게 아니라 견뎌낸다는 느낌이다. 분위기는 꽤 무겁고 어둡지만 로런 그로프의 문장 속에는 우리 내면의 무의식 한 부분을 날카롭게 건드는 통찰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챕터인 <유령과 공허>와 두 번째 챕터 <둥근 지구, 그 가상의 구석에서>, <아이월>이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커다란 우주 아래 희미한 우리 존재는 유약한 나머지 부서지기 쉽다. 특별한 것 같았던 자신은 사실 별 것 아닌 존재였고, 광활한 자연 아래 무릎을 꿇고 그저 생이 다할 때만을 기약하며 시간을 보내는 허무한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살아간다. 세계와 시간이 우리를 돌아보지 않더라도.  솔직히 <플로리다>는 마냥 쉬이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감정의 형상은 몰입되는 순간 명확한 구체성을 띠고 삶이란 것에 대해서 알려준다. 견고하게 다져진 문장은 의미를 가득 담고 있어서 재독, 삼독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p.105 그동안 축적되어온 아주 견고해 보이던 것이 시간과 대면하자 부서지기 쉬운 것이 되었다. 시간은 무감정하고, 인간이기보다는 동물이기 때문이었다. 시간은 당신이 떨어져나가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당신 없이도 계속 흘러간다.  따뜻하고 습기 가득한 지역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작중 플로리다는 왜인지 차갑고 섬세한 기운이 가득하다고 느껴졌다. 무궁한 자연에 둘러싸인 인간의 외로움, 싱크홀과 뱀 그리고 악어떼가 가득한 곳에서의 일상의 불안함은 어쩐지 아득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떤 때는 인간의 시선으로 한편으로는 자연의 시선으로 관찰한 플로리다의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저마다 다른 감정을 가득 안겨줄 것이다.
#오늘도현장에서있습니다 #가시와고이치 #로북  일본의 에세이는 우리나라의 에세이와는 결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인간의 감정을 주로 한 것들이 많은데 비해 일본은 자신의 직업, 취미, 생활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호기심 가는 책들이 많다. 이번에 읽은 책도 그렇다.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직업, 무려 73세의 저자가 안전유도원을 투잡으로 하며 겪은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나 역시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출판업 경력이 40년이나 되었다는 카피도 신경이 쓰였다😊  거의 모두가 은퇴하고 노년을 보내는 73세 고령의 나이, 모종의 이유로 안전유도원 일을 하는 저자의 애환은 그야말로 눈물겹기 그지없다. 이곳저곳 현장을 떠돌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그날그날 바뀐다. 업무적인 이유로 주민들과 트러블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말투 하나 행동 하나에 신경을 써야 하고, 동료 대하기 역시 처음 만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매한가지다. 이리저리 치이는 생활이라고나 할까.  일본의 고령화에 대해서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안전유도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흔 살 이상의 고령자들이라고 한다. 친절과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라고 알고 있는데 자신이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잘 따지는 일본인들의 모습도 의외였다. 사람 사는 데 다 똑같구나 싶었다.  주민들과의 트러블도 트러블인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면 그보다 더 피곤한 일이 없다. 사람이 매번 바뀌는 작업 환경이다 보니 익숙치 않은 사람들과의 고뇌도 많은 편이었다. 특히 글을 쓰는 직업이 주업인 저자로서는 좀 더 인간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많아보이는 듯 했다. 좁은 현장에서 겪는 수많은 경험이 다채롭게 다가왔다. 중간중간 아내와의 불화 아닌 불화까지도 소소하게 웃겼다.  ​투박하지만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 해서 소소한 재미를 더한 에세이! 안전유도원이라는 직업의 힘듦과 뿌듯함을 대리로 느끼기에도 좋았고 옆나라 이웃나라 일본의 비교적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새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모든 분들에 대한 존경도 샘솟았다.  p.211 하지만 캔소주를 마시면서 "오늘은 왜 이렇게 피곤하지?"라고 그만 아내에게 불평을 부리고 말았다. 그러자 아내가 빙긋이 웃으며 "수고했어. 당신도 안전유도원다워졌다는 거네"라고 말했다.
"안전유도원답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그렇지 않을까? 일에 대한 근심으로 아내에게 불평하고 그러면서 술을 들이켜고 얼굴이 갈수록 까매지고 있잖아. 버젓한 안전유도원이 되고 있단 거지."
아무래도 샛길 지옥은 끝이 아니었나보다.  편하게 읽으려고 고른 책인데 기대 만큼 가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깊이감이 있는 신기한 책이었다. 안전유도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 속의 인간관계과 삶의 단편을 맛깔나게 느낄 수 있었다. 무시와 불평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현장에 서는 안전유도원들이 모두 힘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주말에 읽기 좋은 책 <오늘도 현장에 서 있습니다>!
© 2023. 요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