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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26, 2024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 서울 사진 전시회 추천 컬러인라이프

현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시간을 내어 전시회를 다녀오면 상쾌하게 기분전환이 되는 경험을 한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마침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프랑코 폰타나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여 다녀와 보았습니다. 컬러인라이프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전시회는 저에게 정말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

티켓과 홍보 포스터부터 다채로운 컬러감을 자랑하는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 컬러 인 라이프 라는 부제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색상이 작품에 사용되어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사진이라니 놀라웠는데요. 사진이라기엔 그림 같은 작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사진 같은 그림은 많이 봤지만 그림 같은 사진은 처음 보는 느낌이었는데요.

주말에 갔음에도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예술을 영위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기쁜 일입니다. 문화와 예술은 세상이 망해도 살아남아야 하는 뜻깊은 존재니까요. 아무튼, 기대감과 설렘을 가득 안고 전시회에 입장하였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찍어도 됐지만 후레쉬는 터뜨리면 안 됐습니다.

프랑코 폰타나 전시회 구성

프랑코 폰타나 전시회는 기획자가 참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작품을 나열한 순서도 그렇거니와 각 시대별 시리즈 구성 및 내벽을 화려한 색상들로 채우면서도 절제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요. 심미안이 더욱 깊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각각 팬톤 컬러 네임이 붙어 있어서 더욱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미적으로 좋은 것들을 보면 단숨에 행복해지기 마련인데, 제게는 이 사진전의 구성이 그러했습니다. 작품이 훌륭하려면 전시장 내부의 공기과 레이아웃이 중요하니까요. 요즘에는 작품 홍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대표작 아니면 볼 것도 없고 시간도 짧은 기획전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마이아트뮤지엄은 오랜 시간 공들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프랑코 폰타나 작품

극히 일부만 업로드 해봅니다. 딱 봐도 참 색상이 다채롭죠? 미적으로 우리 마음을 자극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프랑코 폰타나는 1933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서 태어났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는 흑백 사진이 유행했는데 폰타나 만큼은 컬러 필름을 받아들였죠. 과연 선구안이 뛰어난 예술가입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추상적인 색채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정말이지 이 시절의 사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감각적이며 독창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입니다. 입체적인 것 같으면서도 평면적인 부분이 굉장히 신기하죠. 조화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폰타나가 50년이 넘을 정도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그의 렌즈를 통해 담아온 세상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한번쯤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인생 자체가 달라질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너무나 마음에 쏙 들었던 사진전! 덕분에 좋은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세상이 발전한 만큼, 그들의 아름다운 마스터피스를 편하게 감상하게 될 수 있게 된 시대에 감사합니다. 다만,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은 2023년 3월 1일 자로 마감하여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도 제 머릿속과 마음속을 한가득 채워줄 전시가 열리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