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타임즈

요나의 데일리 뉴스레터

  • Home
  • About
  • Travel
    • Cafe
    • Food
    • Place
  • Review
  • Investment
Menu
  • Home
  • About
  • Travel
    • Cafe
    • Food
    • Place
  • Review
  • Investment

Demian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헤르만 헤세

  • Travel,  Food

    강남 쉐이크쉑 미국식 수제버거 맛집 핫플레이스 추천

    2023-01-23 /

    수제버거는 일반 프랜차이즈 버거와 다르게 깊은 맛을 냅니다. 육즙이 좔좔 흐르고 들어간 야채들도 몹시 신선하죠. 특히 갓 구워 잔뜩 녹아있는 치즈는 아주 식욕을 자극하죠. 강남역을 시작으로 서서히 영역을 넓혀 나간 쉐이크쉑 본점 다녀온 후기입니다. 쉐이크쉑 강남점 1호점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 보면 커다란 쉐이크쉑 매장이 나옵니다. 넓고 시원한 통유리창으로 사람들이 즐겁게 햄버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사실 쉐이크쉑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랍니다. 이걸 이 돈 주고 먹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즐겨 간답니다. 사실 오픈 첫날에 갔다온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는 정말 약 2시간 정도 줄 서서 기다려서 먹었더랬죠. 그 후로도 항상 웨이팅이 길었는데, 이제는 거품이 좀 사라진 듯…

    Read More
    요나

    You May Also Like

    머스트 연신내 힙한 칵테일바 서울 혼술하기 좋은 곳

    2022-12-05

    피에프창 잠실 롯데타워 맛집 중식 레스토랑 추천

    2023-01-08

    헤엄 HAEUM 이태원 해방촌 칵테일바 분위기 좋은 곳

    2022-11-11

WRITER & BLOGGER

요나

출판사 마케터 · 순수문학 작가 지망생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 브런치 작가


CATEGORIES

  • Travel
  • Cafe
  • Review
  • Food
  • Investment
  • Place

RECENT POSTS

  • 강남 쉐이크쉑 미국식 수제버거 맛집 핫플레이스 추천
  • 잠실 카페 빅토리아 레이블 데이트장소 추천
  • 피에프창 잠실 롯데타워 맛집 중식 레스토랑 추천
  • 2023년 새해맞이 조계사 방문 후기 대한불교조계종
  • 미청식당 앙장구밥 성게알 비빔밥 부산 기장 맛집

SEARCH

@yonatimes

#토요미스테리 #디바제시카 #너와숲  유명 괴담 유튜버 디바제시카 님의 첫 책 <토요미스테리>가 출간되었다. 괴담을 몹시 좋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편인데, 유튜브는 특히 bgm과 삽화, 화자의 연기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더 무섭기 때문에 즐겨 듣는다… 그중 디바제시카 님은 특히 실화 범죄 미스테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시는 편이라 종종 즐겨 들었다. 이 책에는 디바제시카 님이 약 10년간 괴담 유튜버로 활동하며 꼭 한 번 더 언급하고 싶은 사례들을 실었다고 한다. 음산한 표지부터 소름이 오소소~ 해결된 혹은 해결되지 못한 범죄 스토리가 25편이나 꽉꽉 들어있어서 괴담 마니아로서 읽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무서운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구성과 디자인에서도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한껏 공을 들인 듯 하다. 특히 장면에 어우러지는 펜화 삽화가 무시무시하게 어우러져서 더욱 몰입하며 읽었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도 있었고 처음 접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읽을수록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상천외한 범죄 스토리는 자극적이기도 자극적인데 다양한 인간 군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목격할 수 있다 보니 좀 더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이 이루어졌달까.  특히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참상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신뢰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가장 가까운 이를 해하다니… 도대체 우리는 누굴 믿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외에도 갑자기 증발하듯 사라진 사람들이나 죽은 사람에게서의 연락(제일 무서웠음 ㅜ) 등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그야말로 미스테리어스한 사건이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들었다.  디바제시카의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사건사고를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억울한 마음에 공감하고, 피의자의 입장에서 영원히 들키고 싶지 않은 더럽고 불순한 면모를 마주하게 해 삶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고찰하게끔 만들어준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욕망은 그야말로 영원히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어둠 그 자체였다. 현재 내가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서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어디까지나 '타인'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외면하면 안 되는 사연이기도 했다. 흥밋거리가 아닌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는 사건 모음집으로서 진지하게 읽은 책!  유튜브 영상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디바제시카의 <토요미스테리>. 분위기와 잘 맞는 일러스트와 책 구성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피해자를 단순한 흥밋거리로 삼지 않은 그녀의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았던 피해자들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들을 해한 인간들도 어디에서나 보이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소름 끼쳤다. 모두 서로를 해치지 않고 선하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안젤리크 #기욤뮈소 #밝은세상  서스펜스의 대가 기욤 뮈소의 신작 <안젤리크>. 작가의 명성도 명성이거니와 표지가 너무 이뻐서 관심이 갔는데, 다 읽고 보니 표지가 모든 걸 담아냈다는 사실에 더 흥미로웠다. 요즘은 책 표지도 단순히 이쁘거나 한 게 아니라 스토리의 구조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제작하는구나 하여 출판 마케터로서 깊은 감명을 얻었다. 증명된 작가이니 만큼 책 내용은 군더더기 없이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하철에서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범죄자를 쫓다가 총알을 발사한 강력계 형사 마티아스는, 하필 범죄자가 미성년자였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감찰 수사까지 받게 되는 억울한 일을 겪는다. 의대생 소녀의 루이즈는 현장에서 얻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마티아스를 찾아 의문스러운 엄마의 죽음을 수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여성의 이름은 스텔라 페트렌코. 그녀는 무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무용수 출신이었다.  루이즈는 마티아스와 함께 엄마의 죽음을 밝히려 나름대로의 수사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이해관계는 마치 나무뿌리처럼 얽히고설켜 있다. 결국, 그들의 행보는 필연적으로 놀라운 사실에 직면하는 길로 빠져들게 되는데…  인간은 어쩌다가 악행을 저지르는가? 그 이유는 사실 남들이 보기엔 보잘것없는 것일 수도 있다. 주관에 따라 선한 것이기도 악한 것이기도 한 행동은 과연 어떤 잣대로 정해지는 것일까? 그야말로 <안젤리크>는 수많은 등장인물을 매개로 개개인의 욕망에 대해 때로는 완곡하게, 때로는 직관적으로 풀어낸 책이었다.  기욤 뮈소의 놀라운 필력이 느껴지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안젤리크>.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남을 상처 입히고, 남에게서 상처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행동에 있어 자유와 욕망은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검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싶을 때 읽을 책으로 추천한다.
#플립사이드 #제임스베일리 #청미래  연말~연초에 걸쳐 기분 좋게 읽은 소설 <플립 사이드>. 로맨틱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기상천외하면서도 달콤한 전개와 유머러스한 문체가 절로 피식거리게 했다. 모든 게 완벽했던 밤,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된 조시는 새로운 인생과 사랑을 찾기 위해 동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운명을 좇기 시작한다.  사랑의 결실을 맺고자 하는 한 청년이 있었다. 무지막지한 돈을 들여 반지를 사고 여친이 꼭 한번 타보고 싶다던 런던아이를 예약해 로맨틱한 청혼을 준비한 조시는 그야말로 무자비하게 차이고 만다.  여자친구 집에 살며 그의 아빠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일하고 있었던 터라 졸지에 살 곳과 직장까지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때부터 조시는 자신이 세운 계획과 선택에 회의를 느끼고 길에서 주운 50펜스 동전에 1년간의 운명을 맡기기 시작한다. 모두가 허무맹랑하다며 놀렸지만 그날의 코디와 먹을 음식 등 사소한 부분까지 동전을 던져서 정하게 된 조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건 거듭 실패하고 직장까지 잘 구해지지 않아 굉장히 절망적인 상황. 친구의 마라톤 대회를 응원하러 갔다가 우연히 미술관 앞에서 너무나도 예쁜 '해바라기 걸'을 만나게 된다. 조시는 그녀가 운명의 상대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고,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 채 헤어진 그를 찾기 위해 동전을 던져 먼 외국 땅까지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한다. 요즘 시대에 이토록 순수한 등장인물이 또 있을까.  조시와 친구들의 행동이 귀엽고 우스꽝스러워서 맘 비우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내내 조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운명의 상대를 위해 다소 무모한 행동까지 저지르는 조시의 인생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아무리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조시의 행동은 그야말로 도박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무수한 선택지와 갈림길을 동전의 앞뒷면으로 정한 조시가 당시 얼마나 필사적인 기분이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여자친구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어버렸으니 말이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결국 운명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끈다는 것이다. 유쾌한 느낌으로 운명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 소설, 따뜻하고 로맨틱한 결말은 그야말로 연말연시에 어울렸다. 덕분에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냥식당 #싱아 #동양북스 귀엽고 사랑 #냥식당 #싱아 #동양북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로 13만 팔로워를 보유한 이상아(싱아) 작가의 인스타툰 <냥식당>이 종이책으로 발간되었다. 작가님의 실제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 턱시도 고양이와 뱅갈 고양이 그리고 말티즈가 운영하는 옷장 속 단골가게 냥식당. 읽는 내내 행복한 미소와 찡하고 아련한 마음이 번갈아가며 느껴졌다. 올겨울 추운 마음 달래기에 참 어울리는 책이었다.  집에 돌아와 제일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옷장 속으로 들어가면 환상적으로 아늑한 '냥식당'이 나온다. 냥사장이 해주는 간소하지만 따뜻한 기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먹으며 현재 느끼는 감정을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설정인가. 이곳에서 모든 손님은 철저한 비밀 보장이라는 규칙과 신뢰 아래 행복한 이야기, 슬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나눈다. 가끔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나 남은 이들에게 여전히 사랑 가득한 따사로운 영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냥사장의 음식과 찡찡이, 레오의 미소는 따스한 손길처럼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간다. 다양한 인연을 꾸리고, 가지각색의 꿈을 좇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도 다채롭기 그지없다. 냥식당에 찾아오는 손님들 역시 마찬가지다. 현실에 지쳐 외로운 청년과 사랑하는 가족을 남기고 먼저 떠나야 했던 사람들, 만남을 감사하는 이들과 헤어짐을 맞이하는 이들, 혼자 남은 주인이 행복하길 바라는 반려동물까지.  p.242 "달콤한 건 금방 녹아 없어지고 말아."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행복했던 순간들이 마음에 남잖아. 마음에 남은 기억들이 남은 이들의 삶을 이어 가는 힘이 되어 준다면 그걸로도 내 삶이 의미있지 않나 싶고."
씨앗은 꽃이 되고 꽃은 다시 씨앗이 된다.
내가 어쩔 수 없는 하늘의 일이라면 함께 있는 지금의 달콤함을 즐기자.
"활짝 피어있자."  하루하루 빠듯하게 시간을 보내느라 풀어낼 시간도 갖지 못한 채 그냥 묻어두고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이 이야기들은 어쩌면 우리가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는 '위로가 필요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냥사장이 정성껏 내오는 메뉴는 비록 대단한 음식은 아닐지언정 충분히 따뜻하고 행복하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지 않다. 각자 최선을 다해서 남은 생 도처에 도사린 수많은 행복을 고이 모아 보면 지친 마음이 한층 무게를 비워낼 것이다. 그리고 그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하고 달콤하게 보내는 마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냥식당>을 통해 느꼈다.  힘들 때마다 꺼내보면 나도 모르는 새 위안 받을 에피소드로 가득했던 카툰 에세이. 초판 한정판 리워드인 엽서와 스티커, 냥생네컷 굿즈도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절로 마음이 포근포근해졌다.  나를 위한 책일 뿐만 아니라, 내 곁의 사람들을 위한 선물용 도서로도 추천한다. 이 책을 읽은 분들, 이 글을 읽는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 내일도 파이팅입니다. 다들 마음속에 냥식당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우리는왜타인의욕망을욕망하는가 #이현정 #21세기북스 #이십일세기북스  인스타그램 및 사진 한 장으로 나를 나타내고 과시할 수 있는 플랫폼, 즉 SNS가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전보다 '풍족해진 것처럼' 보인다. SNS를 켜보면 매일매일 비싼 것을 사고 좋은 곳을 가며 맛있는 것을 먹는 내용의 피드가 우후죽순 쏟아진다. 이에 따라 누군가는 자유로워 보이는 삶에 부러움과 박탈감을 느끼며 저마다의 판단으로 타인을 재단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21세기북스의 서가명강 시리즈 중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개인의 진정한 욕망을 깨달아가는 길을 선도한다.  현대사회는 유독 나이, 성별,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맞게 정해진 틀이 있는 것만 같다. 이렇게 구조화되어버린 암묵적인 규정은 족쇄처럼 개개인의 삶을 억압하며 갈등과 차별, 더 나아가서는 서로에 대한 혐오까지 야기한다. 나 역시 틀에서 벗어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사람으로서 상당히 공감했다. 지병으로 청소년기에 1년 휴학을 하고, 대입 때 재수를 한 경험으로 남들보다 2년이 늦었다는 생각에 나를 채찍질하기 일수였던 것이다. 결국 나는 지나친 압박감과 강박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대체 '남들보다 2년이 늦었다'라는 기준이 무엇이었을까?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지표가 아니었는데도.)  국가와 사회를 이루는 최소화된 집단은 가족이라고 한다. 이 가족이라는 집단 내에서도 가장은 가장대로 맏이는 맏이대로 막내는 막내대로 저마다의 역할을 고수해야만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애초에 '가족'이라는 집단은 다양한 모양새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인식하기보다는 '정상가족'이라는 틀을 세워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 세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평등'에 관해서도 더욱 세세하고 조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평등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똑같이' 해석하는 방식과 '다르게' 해석하는 방법이다. '누구든지 똑같이'라고 해석하는 것을 '형식적 평등'이라고 표현하며, '다른 것은 다르게'라고 해석하는 경우 '실질적 평등'이라고 한다(p.145). 이에 우리나라 헌법은 '실질적 평등'을 나타내고 있다. 차이에 대한 존중을 평등의 본질로 삼은 것이다. 과연, 평등을 '형식적 평등'의 기준에서 판단하고자 하는 현 세대의 모습이 과연 올바른지 재고해 보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느꼈다.  이 외에도 더욱 파고들어가 공부하고 싶은 요소들이 많았다.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유익했으며 지식적 한계에 영양분을 더해주어 사고의 확장을 도와주는 책이었다. 집단에서 개인의 희생이 올바르지만은 않듯 나라는 사람의 기준에 맞춰 인식을 변화해야 한다. 남이 세운 틀 속에 나를 욱여넣어 인생을 구조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가 판단한 기준에 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것이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임을 간과하지 말자. 너무나 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제약으로 와닿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고 자기의 욕망을 제대로 깨닫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순간 올 한 해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
#바다를주다 #우에마요코 #리드비  오키나와는 맑고 푸른 바다로 유명하다. 저자 우에마 요코는 이 아름다운 오키나와에서 괴로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보듬으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마주한다. 한없이 평화로운 것 같은 우리 주변에 꽁꽁 숨어 있을 누군가의 이야기, 모두가 외면하는 이들을 찾아 손을 잡아주는 우에마 요코의 담담한 듯 울림이 넘치는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무려 옆옆집에 살고 있는 저자의 절친과 4년을 사귀었다고 한다. 이토록 기만적인 상황에 저자는 좌절했고, 매일을 울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를 구원해 준 것은 친구들의 배려와 따뜻한 음식이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 한들 하루를 버텨낼 힘을 주는 것들을 생각하며 저자는 차차 상처를 극복해 나가며 딸에게 '나'와 '사람'을 아끼는 법에 대해 세심하게 가르친다.  p.32 그때가 오면 네 빈속을 채워 주는 음식을, 그날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도 좋으니 어쨌든 너를 버티게 해 주는 그런 음식을 네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익혀 둬야 해. 대충 만들어도 되고 얼렁뚱땅 만들어도 좋으니 그 음식을 먹고 괴로운 일을 극복했으면 좋겠어.  무차별적인 폭력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싱글맘이 되어 어두운 형태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자아이들, 끔찍한 학대의 기억과 이어지는 또 다른 범죄. 이기심에 의해 파괴되는 자연과 생명체… 인간에 의해 자행되는 무수히 많은 상처들. 이해받지 못한다는 인식과 거절 받는 경험으로 상처는 그저 겹겹이 쌓여만 간다.  하지만, 결국 사람을 치유해 주는 건 나 자신 그리고 내 곁의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지 않았을까? 전쟁과 폭력이 가득한 아름다운 오키나와. 이 모순적인 대비에서, 세상에 좌절한 이들의 눈물은 더욱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  누구나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태도를 다면 삶은 지금보다는 덜 팍팍해질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장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바다를 건네준다'. 이 유의미하고 깊이 있는 행위에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 고통을 함께 담고, 슬픔을 이해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나누는 것. 그것은 곧 우리 사회의 숙제일 것이다.  p.246 나는 조용한 방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건넨다. 나는 전철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넘긴다. 나는 강가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준다.
이 바다를 혼자 품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신에게, 바다를 준다.  세상에는 상처받았으나 외면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 하물며 스스로에게도 야박하게 구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타인에게 진실한 공감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약해져서도 안 되지만 너무 강해지려고 해서도 안된다. 우리는 서로 어우러져야 하는 존재다. 잘 와닿지는 않겠지만, 누구든 적어도 이 생에서 나라는 사람을 사랑하고 걱정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나의비서는다이어리입니다 #윤슬 #담 #나의비서는다이어리입니다 #윤슬 #담다출판사  초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쭉 다이어리를 써온 사람으로서 절대 놓칠 수 없었던 도서,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꾸준한 것 외에 또 다른 도움과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 일정과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다이어리를 끼고 사는데, 주변에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얘기 나눌 데가 없어 아쉬운 참이었는데 책을 읽고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아무래도 요즘엔 더더욱 다이어리 쓰기를 거창하게 여기고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매번 노트를 펼치고 무언가를 깨작대는 게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플래너를 써온 경험자로서, 이 소소하고 빈번한 기록은 앞으로의 내 삶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된다. 예전에 별 생각 없이 끼적여 두었던 구절이 업무적 영감이 되기도 하고 내가 이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이렇게 행동했구나,라는 역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적극적으로 주변인들에게 일기 쓰기를 권장하고 있다. 물론 따라주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무엇보다도 다이어리의 좋은 점은 복잡한 시간 관리, 일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칫 까먹기 쉬운 약속들도 수첩에 적어두기만 하면 안심이다. 매일 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면 그 어떤 일정도 폐기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는 다이어리 쓰기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자'가 이 책의 관건이다. 누구나 펜과 종이만 있으면 글을 쓸 수 있다. 심혈을 기울인 한 문장은 쓰기 어려울지언정 내게 예정된 일정을 적는 것만큼은 무척이나 쉬울 것이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이어리를 펼치고 하루 내내 그것과 함께하며 잠들기 전에는 내일의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사실 플래닝이 처음인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다. 늦은 밤 약간의 시간을 내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하면 그걸로 이미 충분한 시작이다.  ​지금 당장 별다른 서식이 없는 줄노트라도 꺼내 보자.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오늘 내가 무엇을 했고 내일은 무엇을 할 계획이며 다음 주에는 누구와 약속이 잡혔다 등등의 기록을 해보자. 기록의 행위가 습관만 된다면, 아무것도 적지 않던 삶보다 훨씬 더 충실하게 하루를 채워낼 수 있을 것이다. 융통성 있는 플래닝 하기에도 좋은 인덱스 다이어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새해를 맞이해 일 년을 끝까지 함께 할 다이어리를 고르고 있는 분들께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듯하다. #협찬도서
#산월기 #나카지마아쓰시 #문예출판사 #산월기 #나카지마아쓰시 #문예출판사  제2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고 불리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단편을 모은 문예출판사의 단편선 <산월기>는 그야말로 수작이었다. 대표작 '산월기'는 1951년 일본 교과서에 수록된 이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걸작으로 중국 당나라 이경량의 <인호전>을 토대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산월기>가 제일 인상 깊을 수밖에 없었다. 묘사도 유려하고 아름답고, 시인을 꿈꾸던 재능 있는 젊은 청년 이징이 본인의 능력만 믿고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자존심만 부리다가 수치와 분노에 잠식되어 맹수, 즉 호랑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절친한 친구였던 원참이 어느 산을 지나다 우연히 호랑이가 된 이징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후회의 사연을 듣게 된다. 그 와중에도 떠나 온 가족의 안위보다 자신이 지은 시를 우선순위에 둔 모습을 보이는 이징의 모습은 '인간'의 삶에서 크게 벗어난 거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인간은 누구나 맹수를 키우는 사육사이며, 그 맹수는 바로 각자의 성정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거만한 수치심이 맹수였다. 호랑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나를 해치고 처자를 괴롭히며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에는 내 외모를 이렇게 속마음과 어울리게 바꾸어버렸다.  아무리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한들 교만함과 오만함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기술을 갈고닦아야 한다는 것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었다. 풍경 묘사도 환상적이었고, 이러한 교훈뿐만 아니더라도 문장력을 곱씹는 맛이 있어서 즐거웠다. 과연, 교과서에 만장일치로 수록될 만하다.  수록작 중 또 인상 깊었던 것은 <범 사냥>과 <순사가 있는 풍경 - 1923년의 한 스케치>였다. 조선에서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식민지 조선의 풍경을 그렸는데 일본인의 입장에서 본 당시 조선의 풍경이 복잡다단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나카지마 아쓰시가 표현한 일본의 모순과 조선이 받은 피해는 아주 진솔하게 느껴졌다. <풀장 옆에서>는 조선에서 살던 나카지마 아쓰시 본인의 자전적인 요소를 가득 담아 흥미로웠다.  중국의 오래된 이야기를 작품화한 소설들과 조선을 그려낸 수록작을 모은 단편선 <산월기>는 담담하면서도 깨끗한 문체는 무수한 교훈과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활동 시기도 태평양 전쟁 때라 작품들이 빛을 보기 전에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고, 요절까지 해버려서 여러모로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작가 나카지마 아쓰시. 오랜만에 산뜻하고 신선한 일본 근대문학을 읽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집이다.
#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다산책방  벽돌책이라고 할 만한 두께지만 몰입해서 읽었고 정녕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소설이라, 분명 배경은 일제강점기 한국인데 영어 번역투로 읽혀서(당연하다! 이것은 번역서다) 더 새로웠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모순적인 모습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해돼 신비로웠다. 정말 멋진 소설. 인간사 그 자체.  눈 내리던 추운 겨울, 평안도의 어느 깊은 산속에서 호랑이를 맞닥뜨린 사냥꾼의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이 도입부부터가 다채로운 문학적 수사와 함께 가히 한국적인 신비로움을 자아내 기대감을 더했다. 옥희가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긴 하지만,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 속 주인공은 옥희 한 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는 주인공이자 때로는 일관적이고 때로는 모순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나타낸다.  옥희를 포함해 그녀가 만나는 모든 인물이 상당히 입체적이라서 좋았다. 평생 옥희만 바라보고 사랑하는 줄 알았던 정호에게도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 단면이 있었으며 옥희에게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했던 연화의 질투 그리고 사랑을 빌미로 옥희에게 갚을 수 없는 원조를 받아놓고 배신하는 한철의 모습 등등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인물의 모습이 그러했다. 마치 어제는 내가 귤을 좋아했으나 오늘은 싫어할 수도 있는 것처럼, 우리 생이 항상 행복하고 항상 불행하지만은 않은 것처럼. 결코 꾸몄다고 볼 수 없는, 진정한 인생의 민낯이랄까?  게다가 일본의 역사적 만행도 자세히 담겨 한민족으로서 더욱 이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에 놓인 채 자주성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의 이야기. 여운이 상당히 오래 남을 듯하다.  p.603 삶을 계속 놓아주고 또 붙잡고 버티면서, 오직 바다에서 온 나의 일부만이 남을 때까지.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 2023. 요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