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앙장구밥 맛집 미청식당 방문 후기입니다. 앙장구밥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인데 이는 경상도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성게알 비빔밥 입니다. 시원한 성게 알에 고소한 깨소금과 참기름을 더해 바삭한 김에 싸먹는 앙장구밥은 비주얼 부터가 맛깔나고 먹음직스러워 식욕을 돋웁니다.
미청식당 앙장구밥 추천 원조 맛집
날씨 좋은 날 다녀온 미청식당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붐볐습니다. 성게알 비빔밥이라니, 서울 토박이인 저로서는 접하기 쉬운 음식은 아닌데요. 부모님 두 분 다 경상도 분이시기에 어릴 적 부터 해산물을 많이 접한 탓인지 해물에 거부감은 없는 편입니다. 굴이고 멍게고 성게고 다 좋아하지요.
따라서 성게알 비빔밥 전문점이라는 이 미청식당에 처음부터 호감이 갔습니다. 보통 무슨무슨 음식이다, 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 맛이 생각나잖아요. 고소한 맛이 절로 상상이 가서 군침이 싹 돌았습니다. 인기가 많은 집이라 대기는 필수였습니다. 점심시간을 약간 빗겨간 시간대에 도착했기에 그리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유명한 곳은 사람들이 붐비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것마저 감수하고 먹는 별미 앙장구밥이 너무나도 기대가 되어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될 무렵 겨우 좌석에 안내 받아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미친듯이 배가 고픈 나머지 메뉴판 부터 살펴보았는데요. 이런 곳에서 먹는 것 치고 적절한 가격대라 더욱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미청식당 성게알 비빔밥 전문점 메뉴
앙장구밥은 18,000원 입니다. 그 외 갈치구이나 갈치찌개, 가자미찌개, 성게알 미역국, 참가자미 물회, 참가자미 비빔밥이 있고 계절음식이라고 해서 10월에서 2월 말까지 먹을 수 있는 물메기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일 비싼 것이 갈치구이로 1인분에 25,000원 이네요. 나머지는 2만원 이하의 선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산물에는 역시 주류가 빠질 수 없죠. 백세주로 시작해 논알콜 사이다, 콜라 등 음료수까지 구비되어 있으므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갈치와 가자미, 그리고 성게 즉 앙장구는 국내산이라고 메뉴판 맨 아래에 살포시 표기되어 있습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밑반찬들이 흰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있어 상당히 깔끔해 보였습니다. 다소 간소한 상차림 같지만 따져보면 은근히 가짓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뜻한 미역국으로 먼저 속을 달래주었는데요. 적당히 짭짤하고 따뜻한 것이 꼭 엄마표 집밥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런 미역국이라면 열그릇이라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따스한 국이라면 차가운 해산물과 몹시 잘 어우러지기 마련이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앙장구밥의 차례입니다. 딱 봐도 감칠맛 나는 생김새 입니다. 김가루와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코끝에 퍼지는 순간 이것을 한 숟갈 뜨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앙장구밥은 절대 숟가락으로 퍽퍽 비벼서는 안 됩니다. 얇은 두 젓가락을 이용하여 섬세하게 쌀알과 앙장구가 잘 섞이도록 비벼주세요.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느낌도 아주 일품입니다. 마구 흩뿌려진 들깨가루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네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적절하게 비벼져서 촉촉하니 찰기가 돌 무렵 숟가락으로 큼지막하게 떠서 한입에 쏙 넣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꿀맛이란 게 바로 이런 걸 뜻하는 걸까요. 비린맛도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고요. 냄새도 미친듯이 좋았습니다. 양이 좀 적은 듯 해서, 평소에 밥 양을 많이 해서 드시는 분들은 약간 모자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밑반찬들도 아주 일품이니까요. 이것저것 같이 먹으면 배가 부르긴 합니다.
부산 미청식당 연락처 및 위치
TEL : 051-721-7050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3
일광역 1번 출구에서 859m
부산 미청식당 운영시간
월, 화, 수, 목, 금, 토, 일 10:00 – 20:30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매달 2, 4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마무리하며
여름바다니, 겨울바다니, 아무래도 바다 구경 포함하여 다양한 여행 경험을 쌓고 싶은 분들은 꼭 한 번 부산에 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기장에 들러 꼭 미청식당에서 앙장구밥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부산 바다의 청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맛과 풍경이기 때문입니다. 육지에서 파는 성게알 비빔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여행객은 물론 로컬 사람들도 인정하는 앙장구밥 전문점 미청식당.
좋은 곳에서 좋은 풍경을 보며 좋은 음식을 먹는 기분이란 생각 이상으로 훨씬 심신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다음에도 부산여행을 오게 된다면 꼭 미청식당에 들를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요나타임즈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