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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월 4, 2024

한강, 봄철에 가기 좋은 나들이 장소(feat.따릉이)

한강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계절이 왔다! 며칠 전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서 따릉이 타고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 지금이 딱 소풍 적기인 것 같은데, 오고 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괜히 더 봄날 같고 설렜다. 물론 진짜 봄날이지만.

한강 나들이는 역시 먹을거리 투어

뭐니뭐니 해도 한강은 먹을거리 투어가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해야겠지? 오랜만에 한강 라면이 무척 먹고 싶었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다양한 것을 사 먹게 됐다. 기본적으로 최소 금액이 5천원부터 시작하는 것 같았다. 현금이 있으면 훨씬 편하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노점이 계좌이체가 가능해서, 다들 그렇게 결제하시는 것 같았다.

우선 따끈따끈한 타코야끼로 스타트를 끊어 보았다. 바람에 날리는 가츠오부시가 환상적이었다…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다만, 아무래도 전문 타코야끼집은 아니어서 내용물이 약간 부실한 감은 없지않아 있었다. 문어가 더 컸다면 좋았겠지만, 길거리 노점에서 너무 많은 걸 바랄 순 없겠지.

그리고 드디어 한강 라면! 한강에 위치한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팔고 있다. 사실 한강 라면이라봤자, 그냥 일반적인 봉지라면 사서 비치된 물 끓이는 기계로 끓이는 것 뿐. 밖에서 라면을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맛있다는 환상이 한 겹 덧씌워지는 것 같다. 어쨌든 맛있게 먹긴 했다.

그리고 이것은 닭치. 얘도 한 꼬치 당 5천 원. 소금맛이 담백해서 내 취향이었다. 소스 입힌 건 괜히 옷에 흘릴까 싶어 피하는 편인데, 일행이 말해 주길 맛 부분에서 조차 소금이 훨씬 더 맛있다고 했다.

정말 난 회오리감자가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사실 먹으면 그저 그렇거든? 근데 꼭 팔고 있으면 사먹게 된다. 5천 원, 따끈따끈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사실 한강 음식이 품질 면에서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그냥 기분 따라 추억 삼아 먹는 거지!)

진짜 마지막으로 먹자, 하고 고른 철판 아이스크림. 얘도 5천 원이다. 무조건 다 5천 원부터 시작하는 게 맞는 듯. 외국인 직원이 무기력하지만 전문적으로 ㅋㅋㅋ 말아 줬다. 오레오쿠키 맛이었는데 진짜 차갑고 달콤하고 너무 좋았다. 디저트로 딱이었다.

따릉이는 필수다!

한강 나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게, 따릉이가 있으면 이동도 편하고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살짝 더운 듯한 날씨에 따릉이 타면 바람을 맞아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기후동행카드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게 따릉이 옵션이었는데, 한강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다음에도 한강에 오면 따릉이를 꼭 타지 않을까 한다.

마치며

여러 가지로 즐거웠던 한강 소풍. 길거리 음식이 비싸고 약간은 허접한(?) 감은 있어도 한번쯤 추억 쌓기엔 딱 좋았던 것 같다. 요즘 같은 날씨엔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니, 산책 장소로 적극 추천. 조만간 또 가야지! 그때는 애초에 배부르게 먹고 가서 디저트나 사 먹을래 ㅋㅋㅋ

요나
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WRITER

요나
출판 마케터ㆍ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