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C
Seoul
일요일, 7월 14, 2024

인스탁스 미니11 라일락 퍼플 리뷰 폴라로이드 카메라

일반 카메라와 다르게 즉석 카메라는 바로 뽑아 보는 맛이 있습니다. 화질이 딱히 좋지 않다는 점이 현재 유행하는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오히려 감성적인 면모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요즘 핫하디 핫한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11 (instax mini11) 라일락 퍼플 색상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레트로한 감성, 너무 귀여워

흔히 우리가 폴라로이드 polaroid 라고 부르는 즉석 카메라는 사실 ‘폴라로이드 코퍼레이션’에서 만든 카메라로, 하나의 상품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이 너무나도 유명해지면서 다른 회사의 즉석 카메라까지 너도나도 모두 폴라로이드라고 칭하게 되었죠. 폴라로이드 사는 정말 계를 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탁스는 일본의 ‘후지필름’ 사에서 1998년에 만든 즉석 카메라이고, 일본에서는 체키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미니, 와이드, 스퀘어 시리즈가 있고 그 중에서도 미니 시리즈는 앙증맞은 디자인과 파스텔톤의 컬러풀한 배리에이션으로 뭇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라일락 퍼플 색상은 국민 컬러라고도 불리는데요.

인스탁스 미니11 구성품

저는 쿠팡에서 스트랩, 필름과 앨범, 케이스를 주는 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스트랩 색상은 랜덤으로 준다기에 마치 도박하는 심정으로 구입 버튼을 눌렀으나, 막상 배송 온 것을 보니 센스 있게 라일락 퍼플 색으로 맞춰주었더라고요. 다른 후기도 읽어보니 다 같은 색상으로 왔다고 합니다. 참 다행이죠. 심지어 케이스와 앨범까지 예쁜 핑크와 보라색으로 깔맞춤 되어 왔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인스탁스의 진입장벽은 카메라 그 자체의 가격 보다는 필름값이 매우 비싸다는 점에 있습니다. 보통 10장이 들어있는 한 팩이 8,000원 대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조그만 필름 한 장 당 800원을 능가하는 가격입니다. 아주 사악하다고 볼 수 있죠.

심지어 폴라로이드 특성 상 질 좋은 사진을 찍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밝은 야외 풍경이 아니면 참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각도 잡는 것도 어렵고, 미니 모델은 무조건 후레쉬가 터지기 때문에 조명도 아주 중요합니다. 실내에서 찍으면 거의 유령처럼 빛 바랜 사진이 나오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엽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감성을 포기할 수는 없죠. 어차피 디지털 카메라처럼 파바박 찍는다기 보다는 중요한 날 추억 삼아서 찍는 거니까요. 필름값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통한 본체가 너무너무 귀엽죠. 미니8 때보다 훨씬 가벼워지고 작아져서 휴대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여심을 자극하기에 딱 좋습니다. 뒷판을 열면 직사각형 모양으로 필름을 넣을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얜 건전지 모델입니다. 충전식이 아니라서 다소 귀찮을 순 있습니다. AAA 건전지를 계속 사줘야 해요. 하지만 한 번 넣으면 오래 가니까 이것도 괜찮습니다.

처음에 필름을 넣으시고 필름칸 옆에 조그만 동그라미 속 S가 보이시죠? 얘는 버리는 필름입니다. 한 장 찍으면 껍데기가 나오는데요, S 문자 역시 숫자 10으로 바뀌어요. 찍을 때마다 그 숫자가 줄어듭니다. 그것으로 남은 필름 갯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용 케이스를 끼우니 더 통통하고 귀여워진 모습이네요. 나름 렌즈를 닿는 뚜껑도 달려 있어서 미니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뚜껑은 자석형이라서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분리하기는 편해요.

찍을 때 팁은, 센서를 손가락으로 가릴 수 있어서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게 포인트예요. 밝은 날 야외 풍경이 제일 감성적으로 잘 나오고요. 실내에서 인물을 찍을 때 후레쉬 때문에 웬 달걀 귀신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찍다보면 능숙해져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사진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대략적으로 감이 잡힐 거예요.

마무리하며

쉽고 간편하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11. 일반 카메라와 다르게 색다른 사용법으로 앨범을 채우거나 벽을 장식하는 등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폴꾸라고 하여서 미니 필름 위로 스티커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꾸미기 재료도 늘었는데요.

통통하고 귀여운 바디와 감성적인 사진은 절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네요. 비록 필름값이 비싸다고 할 수는 있지만 추억값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모쪼록 인스탁스 미니11과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